중심도시 파페테, 화산성 섬으로 숫자 8을 옆으로 뉘어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서부에는 오로헤나산(2,200m)이 솟아 있고, 동부에는 로니우산(1,300m)이 솟아 있다.
타히티는 폴리네시아 민족의 중심 거주지로서 독자적인 전통문화를 발전시켰는데 17세기 이래 유럽인들이 찾아왔다. 아름다운 열대 풍물과 외래인을 환대하는 주민의 성격에 매료된 유럽인들은 ‘남해의 낙원’ ‘비너스의 섬’이라고 불렀다. 또 이 섬의 이국적인 정취는 근대 유럽 사상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P.L.로티, P.G.고갱 등과 같이 타히티를 작품 활동의 무대로 한 문학가·화가도 많다.
정치적으로는 1844년 프랑스가 전통적 왕조를 멸망시켜 식민지로 만들었고, 사회적으로는 육지에서 옮겨온 병(病)으로 원주민 인구의 멸실을 가져왔다. 또 많은 혼혈인이 출생하고, 화교의 진출도 현저하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개발되지는 않았으나, 남태평양의 관광지로서 제2의 하와이로 변모하였다.
주민 가운데 순수한 폴리네시아인은 3,000∼4,000명에 지나지 않고 약 6,000명의 화교가 있다. 열대성 농산물과 그 가공품, 진주조개·인광석을 산출하며, 말·소·돼지도 사육한다.